진단명 : 경막하혈종subdural hematoma (SDH) (acute, subacute, chronic stage)
3장의 두부 CT영상을 보면 모두 대뇌반구 대뇌볼록cerebral convexity을 따라서 초승달 모양crescent shape으로 뇌 실질을 압박하고 있는 경막하혈종subdural hematoma이 있습니다. 경막하혈종은 대부분 뇌 표면에 있는 뇌피질정맥cortical vein과 두개골 내판에 붙어 있는 경막dura mater사이의 연결정맥bridging vein의 파열로 인하여 생깁니다. 경막하공간은 거미막arachnoid mater과 경막이 느슨하게 붙어있는 공간이므로 출혈이 주위로 잘 퍼져서 초승달 모양crescent shape으로 보입니다. 주위의 뇌조직이 압박 받는 정도에 따라 임상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모든 종류의 혈종은 CT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급성기acute stage의 고음영에서 아급성기subacute stage의 동등 음영을 거쳐 만성기chronic stage의 저음영으로 점차 바뀌어 갑니다. 특히 동등 음영을 보이는 아급성기 경막하혈종은 뇌 실질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. MRI에서 모든 혈종은 일반적으로 헤모글로빈의 산화 및 대사 정도에 따라 시기에 따른 특징적인 신호강도를 보이는데, 특히 아급성기의 혈종은 메트헤모글로빈methemoglobin에 의해 T1강조영상에서 고신호강도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. 따라서 초급성기 및 급성기 혈종의 진단은 뚜렷한 고음영으로 보이는 CT가 MRI 보다 용이하나, 아급성기 및 만성기에는 MRI가 더 용이합니다. 한편, 중등도 이상의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일반적인 경막하혈종과 달리, 경막하혈종의 특이한 종류로서 경미한 외상에 의해 노인에서 잘 발생하는 만성 경막하혈종이 있습니다. 만성적으로 조금씩 경막하출혈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혈종의 크기에 비해 증상은 경미한 편이며, CT에서 등음영 또는 여러 시기의 출혈이 섞여 있는 혼합 음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