진단명 : 정상 복부 MRI
MRI는 영상을 얻는 시간이 길어 호흡이나 위장관의 연동운동에 영향을 받는 등 제한점이 있지만 조직 대조도가 우수하고 지방이나 물 같은 조직의 구성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. 정상 간은 T1강조영상(지방 억제하지 않은)에서 비장, 근육보다 신호가 높고 지방보다는 낮다. 대부분의 간 국소 병변과 혈관은 T1강조영상에서 주변 간에 비해 낮은 신호강도로 보인다. T2강조영상에서는 담낭, 담도 내의 담즙 및 복수는 매우 높은 신호 강도를 보이며 비장, 신장 또한 비교적 높은 신호강도를 보이는 데 반해 간과 근육은 상대적으로 낮은 신호강도로 보인다. 췌장은 전신장주위공간anterior pararenal space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영전 지방억제 T1강조영상에서 비교적 높은 신호강도를 보인다. T2강조영상에서는 비교적 낮은 신호강도를 보이며, 액체저류나, 낭성 병변 및 췌관을 관찰하는데 유용하다. 자기공명 담췌관조영술(Magnetic Resonance Cholangiopancreatography; MRCP)은 T2강조영상을 응용하여 총담관, 간내담관, 담낭, 및 췌관을 영상화하는 기법이다. 비침습적이며, 조영제 주입 및 방사선 조사가 필요 없으며, 병변으로 인해 췌담도가 폐쇄된 경우에도 폐쇄 원위부를 평가할 수 있으며, 췌장 실질부의 병변을 함께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 수술 전 담도의 해부학적 변이를 확인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된다.